[고급 영어 컨텐츠] 영어 글쓰기 기술: 2가지 논지 전개 방식
안녕하세요, CLASS101에서 고급시사영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손소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글에서 논지를 전개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쓸 때 논지를 전개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 입니다.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은 간단합니다. 주제에 대한 답을 명확히 하면 되는 것입니다.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직접적으로 의견을 언급하지 않고, 사례나 인용, 풀어 설명하기 등을 통해 논지를 에둘러 설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난도 지문의 경우 많이 활용하는 방법인데요, 글을 읽은 후 독자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방식입니다. 독자가 읽고 소화하여 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그런 의도를 가지고 글을 쓰시면 됩니다.
아래에 Yale University 입학생의 필독서인 E.H Gombrich 의 역사서 《A Little History of the World》 에서 발췌한 문단을 보시겠습니다. Gombrich 가 '역사의 기원의 미스테리함' 을 주제로 어떻게 자신의 논지를 전개하고 있는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첫번째 문장에서 산들 이전에도 동물들이 있었으며 거대했고, 닥치는대로 씹었다(munched) 등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고대 동물들에 대해 말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문장의 산들 이전에도 (심지어 자연이 생겨나기 이전에도) 동물들이 있었다 라는 표현으로 미루어보아, 역사의 기원은 알 수 없는 것 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물 아래로 종이 조각에 불을 붙여 떨어뜨렸는데, 그것이 내려가다 우물 옆면을 비추고 다시 깊이 떨어집니다. 떨어진다, 내려간다 라는 동사만 4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미지 속으로 떨어져 가는, 알 수 없는 미지의 느낌을 자아냅니다. 이 문단에서 곰브리치는 역사의 기원의 미스테리함 에 대해 이러한 비유를 들어 나타내고 있습니다. 불을 비추는 것은 알려고 노력하는 인간의 노력입니다. 잠시 비춰져서 알 수 있다고 할지라도, 다시 미지의 세계로 떨어지는 종이 조각은 결국 알 수 없음을 나타내줍니다.
위 두 문단은 다르게 쓰였지만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요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바로 간접적 전달 방식으로, 고급 작문 기술이 되겠습니다. 글을 작성하실 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라며, 포스팅은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